
내가 태어났을 때
부유했던 우리 집은
그 당시 IMF로 인해
많이 힘들어지게 되었다.
어린 나이에
그 사실을 받아들이기가
힘들었는지
방황을 많이 했다.

타인의 돈이나 물건을
탐내는 건 기본이었고
먹을 것을 훔쳐서
끼니를 때우기도 했었다.

그렇게 철이 없었던 나는
청소년 시절이 지나
성인이 되었을 때
열심히 돈을
벌자는 마음으로
할 수 있는 모든 일은
마다하지 않고
쪽잠을 자며 일을 했다.

한 날은 내 생일이었는데
친구들과 오랜만에
술을 한 잔하면서
놀고 있는데
친구 한 명이
갑자기 자신이 산다며
도박으로 수익이 생겼다며
자랑하는 것이었다.
그때는 관심 밖의 이야기라서
그냥 넘겼었다.

며칠 뒤 술 샀던 친구한테
연락이 왔는데
커피 한 잔하자는 말에
친구와 만나서
커피를 마시고 있는데
갑자기 시드가
부족하다면서
투자 좀 해달라는 것이었다.

일주일 안에 세 배로 준다는
친구의 말에
그냥 힘든가 보다 생각하고
백만 원을 주면서
원금이라도 달라고 했다.

친구는 고맙다며
몇 번이고 인사했고
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.

친구에게서 칼같이
연락 왔는데
원금 포함 300만 원을
내게 만 원짜리
다발로 주면서
일주일 동안 1200만 원을
땄다는 것이다.
이때 토토에 관심이 생겼다.

그 후로 나는
친구한테 전화해서
가입하는 방법이나
배팅하는 방법 등을
물어보고 인터넷으로
혼자 찾아봤다.
간편하게 가입이
가능했고
이용하는 데 있어서
어려울 건 없어 보였다.

사이트를 구경하다가
5분에 한 번씩
결과가 나오는
네임드 사다리라는
게임을 발견했다.
성격 급한
한국사람답게
이 사다리 게임으로
토토를 시작했고
그렇게 당첨과 낙첨을
반복하다가
내가 2년 동안 피땀 흘려
모아둔 2천만 원을
전부 다 날리고 말았다.
2천만 원이 날아간 시간은
고작 12시간이었다.

피시방 구석에 앉아서
12시간 동안 담배는
서너 갑은 피웠고
쉴 새 없이 물어뜯어서
너덜너덜해진 손톱과
잠시도 쉬지 않고
내 다리는 떨리고 있었다.

그때 참여하고 있던 가족방에
친하게 지내던 픽스터가
내가 많이 녹은 걸
알았는지
위로의 말을
건네는데
나는 그 말이
한 줄기 동아줄이라
생각해서
픽스터에게
개인적으로 연락했다.

"토토로 돈을 벌고 싶다"
"좀 알려줘라"하니,
자신의 밑에서
일을 하라던 픽스터는
일은 힘들지만
원하는 돈 벌 수 있다며
짐을 싸서 자신이 있는 곳으로
오라고 했다.
아무래도 불법이다 보니
겁이 났다.
생각 조금 해보고
다시 연락한다 했고
그렇게 집으로 왔다.

집에 도착하니
엉망이 되어있는
내 얼굴을 본 엄마는
무슨 일 있냐 걱정했고
나는 아무 일도 없다며
내 방으로 와서
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다.

그렇게 일주일 동안을
집 밖으로
단 한 발자국
나가지 않았다.
누구를 만나고 싶지도
무언가를 하고
싶지도 않았다.
일주일이 되는 날 저녁에
화장실 가려고
거실에 나가보니
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
아빠를 발견했다.

내가 지금 저 꼴이랑
다를 게 없다 생각이 들어서
일 배우러 오라는
픽스터에게 연락해서
내일 바로 출발한다 했고
조용히 짐을 쌌다.
다음 날 아침에
부모님께 인사하고
집을 나와
기차에 몸을 실었다.

그렇게 도착한 곳은
서울이었다
.
.
.
.
2화 서 울
- 아티스트
- 황가람
- 앨범
- 나는 반딧불
- 발매일
- 2024.10.2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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